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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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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연습
/ 수필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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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독할 때 가장 빛나는 가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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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548 |
비고 |
안도현 산문집 |
실행수 |
644 |
프로그램 |
낱말연습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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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0 |
등록자 |
q961102
(안혜강) |
스크랩수 |
379 |
등록일 |
2010/05/01 12:5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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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바다는 언제 가장 빛나는가. 한 시인이 이미 대답했다.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라고. 해가 수평선 너머로 숨기 전에, 남은 기운을 모두 끌어모아, 안간힘으로 버티면서, 바다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빛을 낸다는 것이다. 명멸하는 시간의 비밀을 꿰뚫어본 시인의 놀라운 통찰력이다. 그렇다면 일 년 중 바다는 언제 가장 빛나는가.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가을에 가장 빛난다고. 여름 바다가 청춘의 들끓는 바다였다면, 가을 바다는 중년의 무르익은 바다다. 질풍노도의 세월을 가까스로 빠져 나온 바다는 함부로 뒤척이지 않는다. 해변의 귀 뺨을 때리며 촐싹 대지 않는다. 삿대질도 소란도 다 잊고 자기 자신 속으로 몰인한다. 최대한 자신을 숨김으로써 가을 바다는 빛난다. 가을 바다 앞에 서보자. 벌겋게 달구어진 쇠막대 같은 정신을 바닷물 속에 담가보자. 뜨겁게 달구는 일 못지않게 자신을 식히는 일도 중요하다. 치직치직, 고통스런 담금질 소리가 들린 뒤에 당신의 정신은 비로소 단단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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