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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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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문장연습
/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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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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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678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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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수 |
770 |
프로그램 |
여러문장연습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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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 |
등록자 |
snjs04
(김영임) |
스크랩수 |
386 |
등록일 |
2011/09/21 18:5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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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에프라는 괴물에게 삶을 빼앗긴 사람들은 낙엽처럼 거리를 뒹굴었다. 밤이 되면 서울역 지하도엔 많은 노숙자들이 모여들었다. 두꺼운 종이상자를 바닥에 깔고 잠을 청하는 사람도 있었고, 신문지 몇 장을 이불 삼아 머리까지 덮고 자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이들은 쓰러진 술병 옆에서 잔뜩 웅크린 채 코를 골았고, 담배 연기처럼 헝클어진 머리에 때에 절은 와이셔츠를 입은 사람도 있었다. 그둘 중에는 선한 얼굴의 아이 엄마가 있었다. 엄마는 잠든 아이들에게 자신의 외투마저 덮어주고는 조그만 몸을 나뭇잎처럼 떨며 찬 바닥에 누웠다. 어떤 날은 담요 밖으로 눈만 간신히 내민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어주기도 했다. 하루는 어린 딸이 까칠한 얼굴로 엄마 앞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그들 앞에는 컵라면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엄마, 나 배고프지 않아. 엄마도 먹어...." 아이는 자기 그릇에 있던 라면을 엄마에게 덜어주고 있었다. 엄마의 라면 그릇에선 하얗게 김이 피어올랐다. 그런데 엄마의 그릇 속엔 라면 대신 뜨거운 물만 가득 담겨 있었다. 어린 딸이 마음 아파할까 봐 엄마는 라면을 먹는 척하려고 뜨거운 물만 담아놓았던 것이다. 아이에게 자신의 그릇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엄마는 등을 돌리고 있었다. 고개 숙인 엄마는 울고 있었다. 어린 딸의 두 눈에도 눈물 방울이 힘겹게 매달려 있었다. 사나운 겨울 어두운 지하 콘크리트 바닥에서 봄꽃은 그렇게 피어나고 있었다. 머지않아 봄은 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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